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관대한 편지(very generous letter)를 남겼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편지는 사적인 것이라서, 내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할 때까지는 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관대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집무실의 이른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후임 대통령에게 띄우는 편지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 전임자로서 덕담과 당부의 글을 남기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1월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고,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참모를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과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개인적 메모’를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 앞으로 백악관 입성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짧은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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