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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레이더P] 서울시장 경선룰 보니 여당은 ‘안정' 야당은 ‘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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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18일부터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여야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만든 경선 룰에 따라 앞으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양당은 경선을 흥행시키기 위해 국민 면접, 1대1 토론 등 이색 방식을 내놨다. 여야가 내놓은 경선 룰과 흥행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1. 민주당,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더불어민주당은 '당심'이 경선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규칙을 만들었다.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도 적용됐던 방식이다.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후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다음달 2일 유튜브 공개 면접을 거치고 설이 지난 후 후보자 경선을 진행한다.




2. 국민의힘, 예비경선 거처 본경선 여론조사 100%

국민의힘은 두 번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뽑는 안을 마련했다. 출마 희망자가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10명 이상인 만큼 예비경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에선 당원 의사를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20%와 국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본경선은 국민 여론조사만 100% 반영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같은 당 밖 인사들이 입당할 경우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최종 후보는 3월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 '유튜브 국민 면접' vs 1대 1 끝장토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선 흥행을 위해 내세운 전략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후보자 '국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보자 면접을 생중계로 공개해 후보자들이 질문을 받는다. 소수의 위원이 참여해 비공개로 진행됐던 과거와는 다른 방식이다.

김진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 이에 대해 "100만명 권리당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정당, 스마트 정당답게 당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흥행 카드는 '1대1 맞짱토론'이다.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처럼 원고 없이 경선 후보자 간 스탠딩 무제한 토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토론은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이 1차로 우선 두 그룹으로 나눠서 토론을 벌이고 2차로 모두 모여 다시 토론을 한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5일 공관위 회의를 마치며 "국민적 관심을 유발하고 역동적인 진행을 위해 이러한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4. 여야, 여성 가산점

여야 모두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룰은 조금씩 달랐다. 민주당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여성 후보자에게 본인이 얻은 득표 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 신인 여성 후보자는 이보다 높은 25%를 적용받는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여성 가점'을 다르게 주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선 득표 수의 20%, 본경선에선 10%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인지도가 높은 유력 정치인이 가점을 받는 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안현호 인턴기자/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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