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올해는 대선불복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불참하고 퇴임 후 곧바로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어서 핵 가방 인수인계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 결정 시 이 명령을 인증하고 핵 공격에 사용할 장비를 담은 검은색 가방이다. 핵 가방을 든 참모는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수행하도록 돼 있다.
결론적으로 핵 가방 인계 절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날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 권한이 완전히 이양되기까지 핵 가방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는 최소 3~4개의 핵 가방이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수행하는 핵 가방이 각각 1개씩 있고, 나머지 핵 가방은 대통령 유고 등 만일의 경우,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지정 생존자를 위해 준비돼 있다.
거의 동시간대에 두 개의 핵 가방이 존재하지만, 핵 사용 권한을 통제하는 장치가 작동해 인계에 별 문제는 없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신구 대통령의 임기 개시·종료 시점인 낮 12시를 기해 핵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도록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려면 플라스틱 카드인 일명 ‘비스킷’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항상 이를 휴대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령자가 대통령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글자와 숫자를 조합한 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가 낮 12시를 기해 바뀐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비스킷의 코드가 비활성화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대신 바이든 당선인의 비스킷 코드가 활성화한다는 뜻이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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