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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주호영, '文 사면 대상' 발언 금도 넘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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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주호영, '文 사면 대상' 발언 금도 넘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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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에서 강도 높게 비판 “혐오 발언”
주호영 “文, 사면 대상 될지 몰라 역지사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0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었다”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건 정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다. 해선 안되는 말씀을 한 것”이라며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고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결과적으로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 모독이다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는 사과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지금 야당 유력인사가 경쟁하듯 자극적이고 혐오 발언을 하는데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받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사면 관련 여야 원내 수장들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은 냉기가 감돈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그런 저주의 언어로 어찌 도탄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겠습니까”라며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겨냥해)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야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냐”고 되물은 뒤 “그 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 외에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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