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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유승민, 세월호 사찰 무혐의 故이재수 추모 “文 정권의 죄, 역사의 법정에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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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승민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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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의혹을 받았던 고(故) 이재수 기무사령관을 재조명하며 “명복을 빈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관이던 이재수 예비역 중장은 2018년 12월 유가족 사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는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아는 고(故) 이재수 장군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당시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소위 적폐수사를 하던 검찰은 구속 여부가 결정도 안된 상태에서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한 이재수 장군에게 수갑을 채우고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이 박근혜 정부때 4성장군 진급에서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며 “저는 그 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고 했다.

이어 “어제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제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될 일”이라고 했다.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수사·감사 저지 외압’, ‘유가족 도·감청과 불법 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다.

특수단은 2019년 11월 출범 후 1년2개월 동안 세월호 유가족과 사참위(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이 제기한 의혹을 크게 17가지로 분류해 수사했다. 이중 앞서 책임자를 기소했던 ‘해경 지휘부의 구조 실패’ ‘청와대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방해’ 건을 제외한 나머지 의혹 대부분이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

2018년 12월 이재수 당시 국군기무사령관이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당시 그는 구속 여부가 결정도 되기 전이었지만 수갑을 차고 있었다. /뉴시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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