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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바이든 백악관에 1등 도착' 불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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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코로나 때문에 미국 측이 조기 방미에 신중"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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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다음 달 미국 방문 계획이 불발될 전망이라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변이된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스가 총리의 조기 방미가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다른 나라들보다 하루라도 먼저 정상회담 날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미 대통령이 취임 후 각국 정상들을 만나는 순서에 각국에 대한 중요도가 반영된다고 선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스가 총리의 경우 취임 전부터 "외교 분야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그간 '바이든 백악관 일착(一着·첫 번째로 도착)'을 목표로 미국 측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총리도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올 2월을 자신의 미국 방문 및 바이든 당선인과의 첫 정상회담 개최 시점으로 거론했었다.

그러나 최근 스가 총리는 자신의 방미계획과 관련해 "저쪽(미국)이 신중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측근 인사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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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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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78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미국 측이) 코로나19 예방대책의 관점에서 회담 개최에 신중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주요 7개국(G7) 중에선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일본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당선인과의) 대면 회담을 바라고 있지만 영국 상황을 볼 때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에선 작년 9월 B.1.1.7(VUI-202012/01)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처음 발견됐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현재까지 미국·일본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보고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이 재발령됐으며, 그 여파로 스가 총리의 국정수행 지지율마저 3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스가 총리 측 관계자는 "미일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국면을 타개하고 싶다는 게 스가 총리의 생각이지만 그리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만일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 발령시한(2월7일까지)이 연장된 상황에서 스가 총리의 방미가 이뤄질 경우 "톱 부재"에 대한 비판이 우려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의 첫 회담은 대면 회담이 아닌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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