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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혹독한 루키시즌 이겨낸 김광현, 선발진 예약한 채 2년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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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광현이 2020년 9월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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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우여곡절이 많았던 루키 시즌을 보상 받을 시간이 왔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한결 순조롭게 다가오는 시즌에 임할 전망이다. 현지언론에서도 사실상 선발진 진입을 확정지었고 지난해와 달리 마무리투수도 일찌감치 결정했다. 아직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현재 부산에서 훈련 중인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기온이 높은 부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바라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김광현이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과 함께 선발진 진입을 확정지었다고 보고 있다. 1년 전에는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하는 올드루키였으나 1년 사이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깨끗하게 지워냈다.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빅리그 첫 시즌 그야말로 모든 변수가 터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갑자기 캠프가 중단됐고 세인트루이스에서 홀로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시즌을 기다렸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와 가까스로 캐치볼을 하면서 막연함을 이겨냈다. 시즌 개막이 결정된 후에도 혼란은 이어졌다. 개막을 눈앞에 두고 선발투수에서 마무리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마무리투수로 개막전을 치르고 세이브를 올렸는데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일주일 가량 호텔에 격리됐다. 격리 중 다시 선발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8경기 39이닝을 소화하며 3승 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으로 철벽투를 펼쳤다. 모든 게 낯설 수밖에 없는 빅리그에서 동료들과 빠르게 융화됐고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졌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루키 시즌부터 두둑히 경험을 쌓았다. 아직 전력구상을 마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지만 김광현은 상수로 바라보며 오프시즌을 진행 중이다. 이전부터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조던 힉스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처럼 갑자기 감광현이 마무리투수로 나서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김광현은 익숙한 선발투수 루틴에 맞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캠프 초반부터 불펜피칭에 임했고 시범경기에서 수준급 구위를 과시했다. 2월초 출국을 머릿속에 넣은 채 처음 경험하는 162경기 풀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기세를 이어가며 빅리그 커리어 연장을 응시한다. 2019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던 김광현은 다가오는 시즌을 마치면 다시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올해도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면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빅리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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