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블링컨 美국무 지명자 "동맹과 함께 북한·중국·이란 위협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이 전통적 동맹국과 함께 중국·이란·북한·러시아 등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AFP통신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열릴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발언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앤서니 블링컨.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 "민족주의는 드높아지고 있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위협이 증가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을 재활성화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증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할 때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러시아·이란·북한의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를 발휘하지 않으면 경쟁국들이 개입해 그 공백을 메우거나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전 세계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정부를 국민에게 다시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블링컨 지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과 기후 위협과 같은 공통 과제 해결에서 협력을 주도해 지난 4년간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위축됐던 국무부의 위상을 재건하겠다고도 밝혔다.

AFP는 블링컨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블링컨이 외교·안보 전략 자문업체 '웨스트이그젝 어드바이저스'를 운영하며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점이 청문회에서 주요 쟁점이 되겠지만,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