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번엔 잇따른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경제 더블딥(이중침체)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지도자로서 전달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스가 총리의 정치 생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논란이 커진 건 18일 의회 시정연설에서였다. 아사히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원고를 그대로 잘 읽어내려갔지만, 이후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말실수를 남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철저한 대책"을 "한정적인 대책"이라고 잘못 말했다. 35명 학급에 대해 "초등학교"를 "초중학교"라고 말했다가 바꿔 말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번엔 잇따른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경제 더블딥(이중침체)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지도자로서 전달력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스가 총리의 정치 생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논란이 커진 건 18일 의회 시정연설에서였다. 아사히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원고를 그대로 잘 읽어내려갔지만, 이후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말실수를 남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철저한 대책"을 "한정적인 대책"이라고 잘못 말했다. 35명 학급에 대해 "초등학교"를 "초중학교"라고 말했다가 바꿔 말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3일 코로나19 대책본부에서 긴급사태 대상지역을 추가하겠다고 할때 "후쿠오카"를 "시즈오카"로 말한 뒤 정정을 하지도 않았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잘못 전달한 것이다. 기자단이 한때 웅성웅성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으며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한탄이 흘러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초 기자회견에서도 혼란이 있었다. 중의원 선거시기를 두고 스가 총리가 "가을 어느 시점에"라고 말하면서다. 중의원 해산시기를 올해 가을로 한정해버린 것이다. 이것이 총리의 본심인가를 두고 혼란이 잇따랐고 이후 총리 관저는 "가을까지 어느 시점에"라고 정정을 냈다.
"정치인의 일본어"의 저자 츠즈키 츠토무 신슈대학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 상황에서 정치는 어느 때보다 정확하고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전달이 필요하다"면서 스가 총리의 말실수는 "전달력과 지도력이 없다는 상징으로 파악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스가 총리는 잇따른 악재에 정치생명까지 위태로운 모양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율을 자랑하던 스가 총리는 넉달만에 30%대까지 떨어졌는데, 지지율 30%대는 일본 정치권에서 총리직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평가받는 수준이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불신임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뉴스포스트세븐은 4월 25일 홋카이도와 나가노 보궐선거가 스가 총리의 명운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자민당의 연패가 예상되는 만큼 스가 총리의 남은 정치 생명은 3개월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체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미키오 간사장 대리, 모리야마 유타카 국회대책 위원장 등 자민당 원로 3인방이 스가 총리의 퇴진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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