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31개 대회 280억원 역대 최다 규모
김효주부터 최혜진까지 10억원대 상금왕 4명
2016년 박성현 13억원 돌파 최고액 상금왕 등극
김효주는 2014년 12억897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KLPGA 투어 역대 처음 10억원대 상금왕이 됐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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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21시즌 역대 최다 규모의 일정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 15억원대 상금왕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KLPGA 투어는 지난 12일 31개 대회에 총상금 280억원 규모의 2021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10억원 이상 규모의 대회가 10개를 넘었고, 대회당 평균 상금은 약 9억원으로 늘었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31개 대회 개최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8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했다. 올해 투어가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역대 최다 규모다. 상금은 역대 최고를 자랑했던 2019년 253억원보다 27억원 늘어났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와 함께 15억원대 상금왕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10억원대 상금왕이 탄생한 건 2014시즌 김효주(12억897만8590원)가 처음이다. 이어 박성현(28)이 2016시즌 13억3309만667원의 상금을 획득, 역대 최고액 상금왕이 됐다. 이후 이정은(2017시즌 11억4905만2534원), 최혜진(2019시즌 12억716만2636원)까지 4명의 10억원대 상금왕이 탄생했다. 2016시즌 고진영이 10억2244만9332원, 2019시즌에는 장하나가 11억5772만3636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한해 2명이 상금 10억원을 넘었다.
18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은 2020시즌에는 김효주가 2승을 올리며 7억9713만7207원으로 상금왕에 복귀했다.
상금 15억원 돌파는 한 시즌 5승 이상에 15회 이상의 톱10을 달성해야 기대할 수 있는 어려운 기록이다. 역대 10억원 이상 상금왕의 우승 횟수는 평균 5.25승이다. 10위 이내로 경기를 끝낸 톱10 피니시율은 평균 66%였다.
김효주는 2014년 5승에 78%의 높은 톱10 피니시율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상금을 획득한 박성현은 2016년 7승을 포함해 65%의 톱10 피니시율을 보였다. 이정은은 4승으로 우승 횟수는 가장 적었지만, 74%의 톱10 피니시율을 보였고, 2019시즌 상금왕 최혜진은 5승과 48%의 톱10 피니시율을 달성했다.
KLPGA 투어는 올해 상금규모 10억원 이상 대회만 10개가 넘는다. 우승 상금이 평균 1억6000만~2억원으로 5승을 하면 9억~10억원을 벌 수 있다. 우승 상금이 3억5000만원에 달하는 한화클래식(2019년 기준)과 3억원인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하면 15억원 달성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톱10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꾸준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15억원 벽을 허물기 어려울 전망이다. 상금 분배 요율은 상위권에 쏠려 있어 10위 이내에 들어야만 1000만원 이상의 두둑한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해 톱10 피니시율 5위를 기록한 임희정은 우승은 없었으나 5억2606만4428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8위에 올랐다. 톱10 피니시율이 높았던 덕분에 9개 대회에서만 4억원이 넘는 상금을 가져갔다.
임희정은 17개 대회에 참가해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9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대회당 평균 5143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나머지 8개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은 약 7000만원에 불과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4월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을 시작으로 2021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2019년 KLPGA 챔피언십 경기 장면.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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