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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동연 “서울시장 불출마, 지금 필요한 건 세력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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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년 12월 10일 퇴임을 앞둔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가방을 메고 정부세종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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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정치권으로부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그만큼 고민도 컸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훨씬 전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분들이 경선에서의 승리와 중도 확장성 등을 이야기했지만 제 고민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였다”며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기기 위한 경쟁에 매몰돼 싸워야 하는지 이번 일을 겪으며 더 고민이 깊어졌다”며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하고, 동시에 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합쳐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사회 변화의 기여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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