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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동연 "여러곳서 서울시장 출마 제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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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출마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부동산·방역 등 현안을 해결할 역량이 없다며 이를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인 한두명이 수혈되는 것이 아닌 '세력 교체'에 준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또다른 불출마 사유였다. 다만 김 전 부총리가 정치문화의 변화를 위한 사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정치권의 '러브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부총리는 18일 SNS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 지난 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며 "여러분이 어느 당, 경선에서의 승리, 중도 확장성 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출마 사유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한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를 고민했다"라며 "직(職)이 아니라 업(業)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소수의 정치인이 바뀌는 것이 아닌 정치문화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동안 정치를 바꾸기 위한 제도개혁 방안은 많이 제시됐다. 이제는 시민들이 정치와 정책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생산자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이 힘을 합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우리 국민의 역량을 모을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김 전 부총리가 퇴임후 진행해 온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활동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유쾌한 반란 이사장 직함으로 각계 전문가를 만나며 사회적 경제, 혁신에 관련한 과제를 발굴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김 전 부총리는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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