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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콘텐츠업계 프리랜서 고용한파…프로젝트 건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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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프리랜서 연봉 평균 2천411만원…2년 전보다 3% 줄어

콘텐츠진흥원, '2020년 콘텐츠산업 창의인력 실태조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콘텐츠 업계의 고용 불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가운데 프리랜서의 일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8일 발간한 '2020년 콘텐츠산업 창의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사업체 소속 근로자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2019년 6.4건에서 지난해 5.1건으로 감소했다.

프리랜서는 같은 기간 9.2건에서 3.5건으로 62% 급감해 소속근로자보다 일자리 불안정성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프리랜서는 소속근로자보다 부당행위 경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프리랜서가 81%로 소속근로자(26.8%)의 3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프리랜서의 유형별 부당행위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49.2%), '열악한 복지 환경'(39.0%)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부당행위 경험률 역시 프리랜서가 54.9%로 소속근로자(16.5%)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프리랜서가 경험한 부당행위는 '부적절한 대금 지급'(23.2%)이 가장 많았고 '계약체결 및 이행상 불공정'(1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프리랜서의 연봉 평균은 지난해 2천411만 원으로 2018년 조사(2천482만 원)보다 약 2.9% 감소했다. 수행 프로젝트는 급감했지만,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10%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에서 실제 임금 감소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속근로자의 연봉 평균은 같은 기간 3천42만 원에서 3천276만 원으로 7.7% 늘었다.

코로나 타격으로 지난해 채용 인원(계획·실시)은 평균 0.8명에 그쳤다. 이런 고용시장 위축으로 소속근로자 34.2%, 프리랜서 43.2%가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근로환경과 복지 등의 면에서 소속근로자와 프리랜서 간 차이는 여전했다. 소속근로자의 4대 보험별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2.9%, 산재보험 14.9%였지만, 프리랜서의 미가입률은 건강보험 10.5%, 산재보험 82.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차 조사에 이은 후속 조사로 콘텐츠산업 주요 8개 장르 사업체 1천27개 사, 사업체 소속근로자 1천251명, 프리랜서 1천1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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