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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남인순 의원직 내려놔라”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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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18일 박 전 시장 측에 피소 정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제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저의 명예를 훼손시켰고, 더욱 심각한 2차 가해가 벌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씨는 피의자 신분인 박 전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미리 누설된 부분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전에 상대방에게 고소 사실이 알려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생각해도 너무 끔찍하다”고 밝혔다.

자신이 가명으로 모든 고소 절차를 밟았음에도 신원이 특정된 데 이어 서울시 대책회의를 통해 내부 직원들이 고소 상황을 알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A씨는 “법적인 절차를 밟아 잘못된 행위에 대한 사과를 받고 상대방을 용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모든 기회를 세 사람(남 의원·김영순 전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이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은 자기 진영을 보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대표로 국민을 대변하는 자리다. 당신의 지난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행동을 이제 그만 멈추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수사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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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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