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에 따르면 비자발적 실직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었다. /이효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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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219만6000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 탓에 지난해 사업장을 접거나 명예퇴직, 정리해고로 직장을 떠난 '비자발적 실직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전년(137만5000명)보다 48.9% 급증한 219만6000명이었다. 이는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개인·가족 관련 이유, 육아, 가사, 심신장애, 정년퇴직 등 사유로 그만둔 경우는 '비자발적 실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비자발적 실직자' 219만6000명의 실직 사유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000명(50.3%)으로 가장 많았다.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000명·22.1%),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34만7000명·15.8%), 직장의 휴업·폐업(25만9000명·11.8%) 등이 뒤를 이었다.
'비자발적 실직'의 충격은 주로 고용 취약계층을 향하고 있었다. 실직하기 전 종사자 지위는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무자가 각각 40.3%(88만5000명), 23.2%(51만 명)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상용근로자는 18.2%(40만 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121만2000명·55.2%)가 남자(98만4000명·44.8%)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27만4000명(12.5%)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임업·어업(25만7000명·11.7%), 건설업(23만 명·10.5%) 등이 뒤를 이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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