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정우성과 희대의 스캔들 주인공
'신비주의' 깨고 예능서 맹활약
쏟아지는 응원 목소리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이지아./사진=텐아시아DB |
배우 이지아(44)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치트키' 활약 펼치고 있다.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인간미 가득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통한 것. 데뷔 후 10년이 세월이 지나서야 그는 더 이상 '누구의 그녀'가 아닌 '인간 이지아'로서 더욱 완벽해졌다.
사진= SBS ' 맛남의 광장'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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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는 지난 제주 편에 출연해 멤버들과의 '예능 케미'를 뽐냈던 이지아가 포항까지 연이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지아는 스태프도 없이 매니저만 동행, 머리와 화장도 본인이 직접 하는 등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알아서 분량 따야한다"는 백종원의 말에 몸을 던져 리액션을 하고, 시금치 카나페 음식을 준비해 백종원의 극찬을 받아 양세형, 유병재 팀을 꺾고 백종원의 칼을 선물 받는 등 예능 초보에서 예능 괴물로 변신한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펜트하우스' 이지아/ 사진=S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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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지아는 헤라팰리스 100층 펜트하우스의 주인이자, 친딸 민설아(조수민 분)의 삶을 짓밟은 헤라클럽 사람들에게 복수를 펼치다 주단태(엄기준 분)에 의해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심수련 역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전작들과는 다른 역동적이고 극단적인 감정을 쏟아냄에도 우아하면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습부터 절절한 모성애, 체계적인 복수로 카타르시스를 유발한 모습까지 이지아는 '펜트하우스'를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런닝맨' 온앤오프'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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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드라마 홍보 위해 출연한 SBS '런닝맨'과 tvN '온앤오프'에서는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런닝맨'에서는 뛰어다니고 게임을 해야 하는 예능에 어색해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모습부터 허기를 참지 못하고 상위 팀이 먹고 있는 고기를 가지고 도망치는 모습 등이 웃음을 자아냈다. '온앤오프'에서는 드레스를 입는 장면임에도 삼계탕을 폭풍 먹방 하는 모습과 대낮에 곱창과 소주를 마시는 면모로 '신비주의' 이미지를 제대로 깨부쉈다.
이지아의 신비주의는 데뷔 때부터 시작됐다. 이지아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신비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로 그해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을 휩쓸었고, 이후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여주인공 두루미 역을 맡아 김명민과 호흡, 연타석 히트에 성공했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내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잡은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가수 서태지, 배우 이지아./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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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1년, 이지아는 서태지와 5년 전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희대의 스캔들 주인공이 됐다. 재산 분할 청구 소송 과정에서 이들의 결혼과 이혼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두 사람은 1996년 서태지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인 1997년 둘 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를 했다. 당시 이지아의 나이는 20살.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2000년 6월부터 별거 생활을 했고, 이지아가 2006년 이혼 관련 소장을 제출하며 부부관계는 법적으로 종결됐다.
특히 2011년 당시 이지아는 정우성과 공개 연애 중이었기에 더 큰 파장이 일었다. 정우성은 이지아, 서태지의 스캔들 이후 칩거에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별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이지아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비주의 이미지에 더욱 갇히게 됐다.
사진= tvN '온앤오프'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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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숨기보단 정면 돌파를 택했다. 스캔들 후 그해 MBC '나도, 꽃'에 출연했고, 2년 뒤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로 재기했다. 2018년에는 tvN '나의 아저씨'에서 조연 이었지만 그 이상의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 주목받았다.
"늦게나마 저의 삶을 찾아 배우가 되었지만 온전한 '나'로 살아올 수 없었다. 불분명한 과거에 대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부딪치며 남몰래 수없이 울고 또 울었다.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었다"던 이지아의 바람처럼 그는 4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야 온전한 인간 이지아로 대중들 앞에 서게 됐다.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지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지아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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