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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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을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입당·합당이 무산됐다고 보고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언에서 오 전 시장은 왜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하는지, 왜 자신이 서울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오 전 시장으로서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나섰다는 점을 이번 출마 선언에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승리 없이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어렵다는 점과 짧은 기간에 서울시정을 파악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시장 경험이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한 반성도 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현재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 전 시장은 광진구 사무소 외에 별도 사무소를 두지 않고 온라인 소통에 주력하는 3040세대 중심의 ‘젊은 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재선(再選) 서울시장 출신으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은 1년 안팎의 시간 동안 일하게 된다. 나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업무 파악하다가 시간을 다 소비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닌 야권의 다른 사람이 시장이 된다면 무보수 정무특보 아니 ‘문지기’라도 하면서 그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할 것이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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