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첫 사과 불구 29%가 ‘부동산문제’ 꼽아
긍정 53% 역대 최저치…“코로나19 대응 잘해”
민주당 34%>국민의힘 23%…11%P로 좁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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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다시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부정평가 50%대를 기록했고, 그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38%를 기록했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38%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둘째주, 1월 첫째주에 이어 세번째로 역대 최저치를 해당한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뒤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3%를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2%포인트(P) 내렸다. 작년 12월부터 긍정률은 38~40% 사이, 부정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문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10명 중 3명이(29%) ‘부동산 정책’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두고 사실상 사과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뒤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인사(人事)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처. |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5%, 중도층에서 31%, 보수층에서 16%다. 즉,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는 게 갤럽의 평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P 떨어진 34%를, 국민의힘은 1%P 오른 23%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등이 나왔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30%가 민주당을, 22%가 국민의힘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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