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태·민주당 대응 맹비판
2차 가해 논란 남인순 의원 겨냥
“국회 윤리위 제소해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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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법원이 인정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무공천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원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별건 판결과정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가한 성추행을 적시하고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받았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로써 민주당이 애써 감추려던 박원순 성추행의 실체적 진실이 5개월 만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 성추행을 둘러싼 민주당의 행태는 목불인견(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음) 그 자체”라며 “특히 여성계의 대모라는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본인이 중심으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폄훼하면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것은 여성계의 대모(남 의원)가 직접 박 시장의 피해 사실을 유출한 것이 밝혀졌지만 사과는커녕 질문과 유출이 다르다는 궤변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집권여당의 이낙연 대표는 죄송하다면서도 당헌을 뜯어고쳐 서울시장 출마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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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실을 서울시 측에 유출한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남 의원은 지난해 7월 8일 서울시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은 것일 뿐 피소 사실을 유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 의원은 과거 ‘남윤인순’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여성운동가 출신이다.
민주당은 또 과거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기로 당헌을 개정했지만, 박원순 사태가 불거지자 당원 투표를 통해 당헌을 다시 고쳐 서울시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낙연 대표는 비겁한 침묵으로 피해자의 고통 외면하면 안 된다”며 “이낙연 대표는 남인순 최고위원을 국회윤리위 제소해서 공당 책임 다하고, 또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서울시장 무공천을 선언하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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