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이뤄지지 않자 가장 먼저 한 생각은 '한 번 더 우승하자'는 것이었다.
나성범은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면서 "메이저리그 계약이 안 됐을 때 NC에서 우승 한 번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해 NC에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NC 구단 최초 우승이었다. 2012년 입단한 NC 창단 멤버인 나성범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우승의 꿈을 이룬 나성범은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오랜 꿈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나성범은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을 기다렸지만, 협상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었던 나성범은 지난 11일 귀국, 창원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나성범은 "계약이 안 돼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NC에 남아서 좋은 성적 거둬서 올해에도 팬분들께 'V2'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의연한 모습이었다.
그는 "올해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라며 통산 200홈런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나성범은 통산 179홈런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많이 하지 못했던 우익수 수비와 도루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자가격리 생활도 살짝 공개했다.
NC 구단에서 전달해준 각종 웨이트 훈련 기구로 집을 헬스장처럼 꾸며놓고 운동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나성범은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밖에 나갈 수가 없다며 "너무 심심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자가격리로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기회에 집 대청소를 해야 한다"며 듬직한 '아빠'의 모습도 보여줬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