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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파상공세 꺾는다" …삼성의 기습 반격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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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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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 유출샷/사진=에반블레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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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을 내놓는 삼성전자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위축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아이폰12의 파상공세를 막는 게 급선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6.2%까지 하락하며 20.6%를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아이폰12 출시 두달만에 5230만대를 팔아치워 삼성전자의 연간 5G폰 전체 출하량 4100만대를 앞질렀다. 삼성의 반격카드는 갤럭시S21 조기 투입과 몸값 낮추기다.


조기 출시와 가격 인하로 아이폰12 독주 잠재운다

먼저 삼성전자 10여년간 2~3월에 진행했던 갤럭시S 시리즈 공개 시기를 이례적으로 한 달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장 15일부터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S21 조기 투입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아이폰12의 돌풍을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품출시 시기도 전반적으로 조정된다. 갤럭시Z 플립 후속작과 보급형 플립 모델도 2분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 제품군중 가격대가 낮은 갤럭시Z 플립2와 갤럭시S21의 출시시기를 벌려 상호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를 줄이려는 것이다.

이어 갤럭시노트21을 7~8월께, 갤럭시Z폴드3는 9~10월께 출시하는 식으로 제품 출시 주기를 안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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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점유율 추이 /사진=최헌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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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 카드역시 삼성의 고심이 반영됐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9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 256GB 모델 145만2000원 △갤럭시S21울트라 512GB 모델 159만9400원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책정한 것은 갤럭시S9 이후 3년만이자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이다.

지난해 갤럭시S20(124만8500원)과 비교하면 24만원 이상 낮아졌다.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구성품 중 충전기와 이어폰를 제외했다. 가격인하는 마진과 맞물리는 만큼 쉽지않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된 소비심리와 비싼 스마트폰 출고가에 따른 구매장벽을 뛰어넘으려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전작보다 판매량 20%신장 기대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1이 올해 전세계에서 28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 판매량 추정치(약 2600만대)에 비해 8%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신제품 출시를 한 달 가량 앞당긴 것이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공백과 기술적 우위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년도 갤럭시S20 시리즈에 비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교체주기의 연장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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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제조사별 출하량 추이 /사진=최헌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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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치는 갤럭시S21 가격이 갤럭시S20과 동일하다는 전제로 이뤄진 것이어서 큰 폭의 가격인하가 반영되면 판매량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출하량에 영향을 줄 큰 변수는 결국 가격"이라며 "삼성이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낮추면 더 높은 출하량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이 경우 보급형 프리미엄 모델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거나 교체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국내 통신사들은 갤럭시S21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이 전작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년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연간 3000만대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년대비 70%수준에 그쳤던 갤럭시S20 판매부진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큰 폭의 가격인하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5G 초기가 아닌 만큼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얼마나 집행할지가 흥행에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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