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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골대 ‘불운’까지…손흥민 ‘골사냥’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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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풀럼과 1-1 무승부

모리뉴 감독도 실망감 드러내

“오늘의 결과는 충분하지 않아”

세계일보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EPL 경기에서 후반 26분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히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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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손흥민(29·토트넘 )은 벌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을 만들어내며 지난 2016~2017시즌 기록한 자신의 리그 최다골 기록에 단 2골차로 다가서는 등 공격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비결은 불과 30여개의 슈팅만을 시도했음에도 12득점이나 기록한 엄청난 결정력이다. 현재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7명 중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득점을 슈팅수로 나눈 득점 전환율이 30%를 넘어섰다. 슈팅 3개 중 한 개는 골로 연결된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손흥민이라도 골키퍼가 완벽하게 막아내거나 불운이 따를 경우 어쩔 수가 없다. 1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EPL 경기가 그랬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활발하게 중앙으로 파고들며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슛으로 볼의 방향을 바꿨지만 몸을 던진 골키퍼의 오른발 끝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24분에는 탕귀 은돔벨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키퍼가 슈퍼세이브했다.

다행히도 손흥민의 위협적인 공격에 풀럼 수비진이 흔들리며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이 전반 25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후반 또다시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전반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더니 이번엔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은돔벨레가 전방으로 투입한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최종 수비진까지 따돌리고 시도한 왼발슛이 풀럼의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손흥민은 연속된 불운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이날 손흥민은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더 아쉬운 것은 팀도 후반 29분 이반 카발레이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후반 44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레길론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이 한 번 더 연출된 끝에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조제 모리뉴 감독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전반전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만한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가 뛰어난 플레이를 했다”면서 “오늘의 결과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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