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5회 방송 중 3회 사후 심의...대표이사 “방심위가 ‘뉴스공장’을 가혹하게 심의”
TBS 라디오 시사프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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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TBS 라디오 시사 프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이 매주 5회 방송 중 3회(60%)만 사후 심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TBS 내부에서도 “방송에서 막말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막을 만한 심의 조치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BS 임시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작년 9월 28일 이사회에서 뉴스공장 같은 생방송의 사후 심의가 제대로 되고 있냐는 한 이사의 질문에 “현재 저희가 모든 프로그램을 심의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뉴스공장의 경우도 일주일에 3일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주 5회 방송을 모두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피드백은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이사는 ‘뉴스공장의 경우 매일 심의하고 당분간은 주의 깊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이사의 의견에 대해선 “제작진은 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공장’을 가혹하게 심의한다는 생각이다. TBS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결코 제재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방송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보편성을 강화하여 퀄리티를 높이고 관리를 충실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어준은 2016년 9월부터 ‘뉴스공장’을 진행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은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시사 및 종합 부문 1위다. 하지만,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배후설을 제기했다가 ‘주의’를 받는 등 지난 3년 동안 ‘경고’ 2차례, 주의 4차례 등 모두 6차례의 법정 제재를 받았다.
이런 TBS는 사실상 서울 시민 세금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TBS의 총예산은 505억원인데, 이 가운데 388억원이 서울시 출연금이다. 재정의 77%를 서울시민 세금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수입도 정부 광고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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