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김학의 '성접대' 의혹

박범계, 김학의 불법 출금 논란에 “제 위치서 말할 입장 못 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은폐’ 논란에 대해 “제 위치에서 말할 입장이 못 된다”며 말을 아꼈다. 자신이 2012년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에 대해선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14일 오전 11시 38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있는 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으로 누명을 쓰고 수감됐던 최모씨에게 전날 국가배상 판결이 나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판결로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분께 다소나마 위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법무부는 가능하면 기계적인 상소를 억제하는 쪽으로 제도를 만들고 운영해왔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취지를 더욱 잘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재판을 계속 받을텐데 직무관련성 지적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여쭤봐 주신다면 분명하고도 원칙적인 입장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2019년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상정 관련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직자를 폭행하고 상해한 혐의(공동폭행)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는 25일 청문회 이틀 후인 27일 다음 재판을 앞두고 있다.

본인이 출자하고 이름을 올렸던 법무법인 명경의 연매출이 6년 사이 급증한 것과 그 시기가 박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를 했던 시기가 겹친다며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제 대변인이 설명자료를 냈고, 추가적인 입장이나 설명은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정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