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자 '反트럼프' 기조를 유지해온 할리우드 스타들도 반색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마크해밀은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탄핵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두 번 탄핵해"라고 재치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어벤져스'의 헐크로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 이날 SNS를 통해 "이제 그의 거짓말과 광기를 영원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마크 러팔로는 대선 기간 트럼프의 경쟁 상대였던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모금 후원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미국 흑인 남성 아티스트 가수 존 레전드의 부인 모델 크리시 타이겐은 SNS에 "난 당신이 두 번 탄핵당할 수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죽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존 레전드 부부는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정책을 비판하며 대선 투표 당시 조 바이든 당선인을 강력하게 지지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탄핵소추 결의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례적으로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에서도 10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미국 역사상 하원에서 두 번 탄핵을 당한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부추겨 내란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불복 행보를 보여왔다.
이승요 기자 win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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