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궐 선서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살고싶고, 살기쉬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차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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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축하한다”며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고 썼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초선 (국회의원) 시절의 나 전 의원은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며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나 전 의원이)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 전 의원이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의회 시의원들과 싸우다 또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인가”라고 했다. 이어 “독한 마음보다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독하게 섬세하게’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나 전 의원은 “이대로는 안 된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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