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1일 열린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 16번 홀에서 샷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갤러리 입장 문제를 놓고 각 대회마다 온도차를 보이는 분위기다. 몇몇 대회는 유연하게 관중 입장을 부분 허용할 방침인 반면, 또다른 몇몇 대회는 취소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4월 예정돼 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올해 제한된 수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13일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패트런(후원자)으로 불리는 입장권 소지자 중 일부를 추려 관중을 부분적으로 받을 것임을 예고했다. 리들리 회장은 "모든 입장권 소지자를 초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2022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음달 5~8일 열릴 피닉스 오픈엔 8000명까지 받는 선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갤러리가 음주, 고성방가, 응원 등을 할 수 있어 골프 해방구라는 별칭이 붙는 이 대회는 2018년엔 72만여명의 관중을 받은 적도 있었다. 이어 3월 혼다 클래식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제한적 수준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8년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경기 장면. 야구장처럼 관중석을 만들어 수많은 관중이 들어온다. 가장 시끄럽고 가장 관중이 많은 골프대회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코로나19 상황에 관중 입장을 받지 않기로 한 대회도 계속 나오고 있다. 21일부터 열릴 예정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프로암 대회를 취소하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또 다음달 타이거 우즈 재단이 호스트로 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도 무관중 방침을 세웠다. 마이크 안톨리니 대회 디렉터는 "지역 사회, 선수 등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중 없이 대회를 개최하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다음달 26일부터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은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 문제로 위기에 빠졌다. 멕시코 언론들은 13일 대회를 후원하는 멕시코 재벌 살리나스 그룹이 무관중으로 치르면 더는 후원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총상금만 1050만 달러(약 115억원)인 이 대회는 운영 일체를 살리나스 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대회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