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30%이상 싼 SK텔레콤 5G·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알뜰폰 요금제들이 기존보다 더 싸질 전망이다.SK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자들에 제공하는 도매대가를 종전보다 최대 7.35% 인하하기로 하면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날 이용약관 승인을 받은 온라인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수리받는 동시에,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도매대가 요율을 낮추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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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출시되는 SK텔레콤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으로 구성돼있다. 5G 요금제는 월 3만8000원(데이터 9GB+1Mbps), 5만2000원(200GB+5Mbps), 6만2000원(완전 무제한) 등이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월 200GB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에 대해 기존 68%에서 63%로 도매대가를 낮추고, 월 9GB를 제공하는 상품의 도매대가를 62%에서 6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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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대가가 줄어들면 알뜰폰 사업자들의 원가가 줄어들어 결국 요금제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도매대가 인하로 인해 5G 200GB 요금제(월 7만5000원)의 원가는 5만1000원에서 4만7250원으로, 9GB 요금제(월 5만5000원) 원가는 3만41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 도매대가 인하는 SK텔레콤 '언택트 플랜' 출시로 알뜰폰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특히 200GB짜리 5G 요금제가 5만2000원, 9GB 요금제가 3만8000원으로, 알뜰폰이 이통사에 지급하던 원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 6일 "알뜰폰보다 낮은 요금으로 판매하겠다는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도매대가가 SK텔레콤의 80% 이상이면 최소한의 운영비 보전도 어렵다"고 호소한 바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5G 도매제공 의무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기도 했다. 2G·3G·LTE의 음성·데이터·단문메시지로 한정돼 있는 도매제공 의무서비스 범위를 5G까지 확대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SK텔레콤과 요금제 합의 과정에서 SK텔레콤이 도매대가 요율을 인하하기로 했다"면서 "추후에도 2021년도 알뜰폰 도매대가 산정을 통해 알뜰폰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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