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사측 직원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단톡방)에는 회사 측이 회생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회생절차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달 말 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사측 직원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단톡방)에는 회사 측이 회생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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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호남의 중견기업과 인수합병(M&A)을 추진했던 이스타항공은 매각이 무산되자 법정관리 신청으로 방향을 바꿨다. 해당 기업은 호남 연고의 부동산개발업체 J건설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2000억원에 이르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규모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를 거쳐 채무를 탕감한 뒤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와 노조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청산보다는 회생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M&A 무산 이후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직원 600여명을 정리해고하고 보유 항공기를 6대로 줄이는 등 회사 규모를 줄여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작년 말부터는 항공기 부품과 차량, 사무실 임대 등 정비 관련 계약이 만료돼 항공기 정비마저 중단된 상태다.
최근에는 본사 건물의 임대료를 내지 못해 사무실을 김포공항 국내선 지점으로 옮겼다. 작년 말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본사의 건물주가 제출한 퇴거 요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자 회사 집기 등을 포함해 가압류가 들어가 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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