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똘똘한 AI 찾는다" CES 주목한 통신3사 수장…디지털전환·AI·5G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눈여겨봐라." "벤처, 스타트업까지 꼼꼼하게 살펴라."


‘탈(脫)통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신사업 기회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인 디지털전환(DX), AI, 5G 등은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AI 강조한 SKT 박정호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이끄는 박정호 부회장은 최근 CES 2021에서 AI 에이전트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똘똘한 AI 에이전트’ 탄생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이는 CES뿐 아니라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객들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에이전트는 향후 SK텔레콤이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수적 부문으로 꼽힌다.


그는 앞서 연말 조직개편에서도 기존 AI 서비스단의 명칭을 AI&CO로 변경하고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었다. 여기에는 미래 모든 서비스의 기반에 AI가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박 부회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역량을 과시하는 CES 2021에 전사적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특히 박 부회장은 2017년 취임 당시에도 CES 참관을 첫 공식 일정으로 삼는 등 그간 CES 무대를 경영의 장으로 삼아왔다. 작년에는 삼성전자, 카카오에 업종 장벽을 뛰어넘는 AI 동맹을 제안하며 ‘초협력’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됐다. 이 같은 AI 초협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AI 공동개발 등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플랫폼 확장 모색하는 KT, 신사업 찾는 LG유플러스

공식 취임을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새해 첫걸음으로 CES 2021을 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임직원 600여명에게 각종 세션과 키노트 스피치 등까지 꼼꼼하게 챙길 것을 주문한 상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까지 잡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벤처기업, 스타트업 전시관까지 담당 임원이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며 "신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CES 폐막 후 경영진, 임원들과 함께 각자 확인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전략도 논의한다.


KT도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가 구현모 대표의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구 대표는 취임 2년 차를 맞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해 KT뿐 아니라 다른 산업의 DX를 주도할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온라인 참관을 통해 AI 기반의 융합 서비스 등 ICT 트렌드를 점검하는 한편 플랫폼 사업 확장 기회도 모색한다.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으로 대표되는 5G 시대를 맞아 CES에서 통신사들이 차지하는 위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개막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연단에 선 기조연설자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5G를 21세기 필수 기술로 규정하면서 "5G 기술을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돼 DX가 일어나고 있다"며 "5G는 단지 하나의 기술 혁신이 아닌 다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혁심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CES 2021은 14일 막을 내린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