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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취업자 22만명 감소… 외환위기 후 22년만에 최대폭 감소[최강 고용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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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연간 고용동향 발표…경제허리 30~40대 취업자 32만3000명↓

실업자 110만8000명, 20년만에 최대 증가…정부, 고용상황 따라 추가 대책 발표

헤럴드경제

홍남기(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고용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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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가 21만명 이상 줄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또 지난해 실업자가 110만명을 넘으면서 2000년 이후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는 전년보다 43만명이 늘면서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역대 최악의 고용절벽이 현실화한 셈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6만명가량 줄었고, 우리 경제의 허리격인 30~40대 취업자가 32만명 이상 감소했다.

최악 고용절벽에 대응해 정부는 추가 고용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국면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 수가 줄어든 기록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7만6000명),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1만명)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서비스업보다 코로나 고용 한파에 덜 민감한 것으로 평가받던 제조업 분야 취업자도 5만3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었으나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 감소가 컸다. 코로나19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된 모습이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9만명)는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는 줄었다.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43만명 늘었는데,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다.

연령계층별에서는 60대이상(37만5000명)이외 40대(-15만8000명), 30대(-16만5000명), 20대(-14만6000명),50대(-8만8000명)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경제허리인 30~40대 취업자는 32만3000명이나 줄었다.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취업자 외 각종 지표도 나빠졌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올랐다. 2001년(4.0%) 이후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09년(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쉬었음(28만2000명)과 가사(15만4000명) 등에서 늘었고 재학·수강 등(-9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진정에 따라 고용이 등락을 반복하는 추세속에서 고용 충격이 재차 확대된 것”이라며 “올해 104만개 직접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신속하게 착수해 시장 일자리를 적극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일자리 정책 점검·대응을 포함해 추가 고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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