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맛'에 출연,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친근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과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전날 박 장관은 남편 이원조 국제변호사와 출연해 장관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가지만 확실히 얘기 하면 '아내의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건 굉장히 구태의연한 방법"이라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건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의원님에게는 (예능 프로) 출연 요청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요청이 왔어도 당연히 안 한다"며 웃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한 차례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의 예능 출연에 대해 "극 보수언론이 띄워주는 인물들의 태도와 내공을 의심해볼 만 하다"며 "출마 앞두고 인물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 자문해보십시오. 자신이 없는 건지. 특혜를 누리겠단 건지.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진솔하게 저와 제 가족이 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했고 다행히 많은 시청자들께서 공감해주셨던 것 같다"며 "정치와 이념, 진영을 초월해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저는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국민들과의 새로운 의미의 만남이자 대화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 후 "(두 사람이)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숴 "현재 야권에서는 단일화로 '붐(boom)'이 되는 분위기라서 여당 쪽도 '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김 의원과 우 의원이 만약 각 당에서 최종 후보가 되고 나면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 의원과 회동에 대해 "우 의원을 도와주려고 만났다. 지금 당 통합은 불가능하고 열린민주당이 소수 야당이지만 국회에서 하고 있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반기까지는 당 통합은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지 간에 단일화가 안 되면 선거에서 못 이기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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