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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고용시장에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강 한파가 불어닥쳤다. 코로나19(COVID-19) 3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21년10개월만에 취업자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1998년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104만개 직접 일자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추가 일자리 대책도 급히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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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0개월만에 최대폭 취업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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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5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 감소했다.
정부가 코로나 재확산을 고려해 지난해 12월8일 수도권에 2.5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영향이 고용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2월 취업자 감소폭은 199년 2월 65만8000명 감소 이후 21년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9.1%로, 동월 기준 2012년 58.6%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개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3%로, 12월 기준으로 2013년 64.8% 이후 최저치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8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대면서비스 업종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2019년 12월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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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도소매, 일용직에 더 가혹…홍남기 "필요 시 추가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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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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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과 도소매 등 코로나 취약 업종에 고용충격이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 31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 19만7000명 △제조업 11만명 등 영업 제한과 집합금지 조치 등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취업자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가 1년 전에 비해 17만명, 12.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5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감소가 두드려졌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만8000명(9.6%) 감소한 데 반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1.9%)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상당수 자영업자가 직원을 해고하고 1인 자영업자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월평균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은 IMF 외환위기 직후 1998년 127만6000명 이후 가장 컸다. 가장 최근에 연간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09년 8만7000명이었다. 코로나발 고용한파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대비 0.9% 하락했다. 연간 실업률은 4.0%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1년 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이재갑 고용부 장관, 류근관 통계청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임서정 일자리 수석 등과 고용대책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정부의 104만개 '직접일자리'사업, 5만개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등도 1월부터 즉시 착수되도록 적극 추진 중"이라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할 일자리 정책을 포함하여 필요 시 추가 고용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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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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