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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한항공, 외국인 없이 치른 풀세트 경기서 '3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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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이탈로 매 경기 고전…요스바니 합류해야 균형 찾을 듯

연합뉴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짧은 기간에 자주 장거리 비행을 한 탓인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엔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대한항공은 12일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4라운드에서만 세 번째로 5세트 경기를 치렀고, 최근 풀세트 경기 4연패를 당했다.

무릎 통증으로 요스바니에게 배턴을 넘기고 대한항공과 결별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지난해 11월 2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외국인 주포 없이 11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성적은 7승 4패로 나쁘지 않다.

토종 거포 임동혁이 성장해 라이트를 꿰차고 전력 손실을 크게 줄였다.

다만, 대한항공은 확실한 결정력을 지닌 이방인 공격수가 없어 매 경기 고전했다. 5세트 경기만 7번을 치렀고, 3승 4패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외국인 선수만 있었다면 2시간 미만의 '단거리 비행'으로 3, 4세트만 치르고 승점 3을 쉽게 챙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5세트까지 3시간 가까운 혈투를 벌여 승점 3 대신 2나 1을 겨우 챙기는 일이 반복됐다.

대한항공은 비예나 없이 치른 7번의 5세트 경기 중 세트 스코어 2-0 또는 2-1로 앞서다가 3번을 이겼고, 1번 역전패를 당했다.

0-2 또는 1-2로 끌려가던 경기에선 모두 마지막 세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험과 막판 승부처에서의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연합뉴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선수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위 KB손해보험과 3위 OK금융그룹 역시 주춤한 탓에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이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맞이하는 15일 KB손보, 22일 OK금융그룹과의 일전은 1위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 후 2주 격리 중으로 17일께 격리 해제되는 요스바니는 일정상 22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지만,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진 터라 곧장 V리그 복귀전을 치를지는 미지수다.

만능 공격수인 요스바니가 팀에 빨리 녹아들면 대한항공은 5라운드부터 다시 제트 엔진을 달고 비상할 수 있다. 그전까진 안정적으로 버텨야 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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