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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작년 취업자 21.8만명↓…1998년 환란 이후 22년만에 최대폭 감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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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이 오늘(11일)부터 지급된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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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1만8000명 급감하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의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8000명(-0.8%) 감소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8만7000명 감소) 이후 11년만이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7만6000명) 이후 22년만의 최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는 심각한 경제 위기가 왔던 ▲1984년 오일쇼크(7만6000명 감소)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감소) ▲2003년 카드사태(1만명 감소)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8만7000명 감소)에 이어 지난해까지 다섯차례 뿐이다.


◆고꾸라진 대면 업종…임시·일용직 급감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2019년보다 4만5000명(4.2%)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0.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전년 대비 31만9000명(-5.3%), 제조업이 5만3000명(-1.2%)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도 4000명(-0.2%) 줄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44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3000명(-6.5%), 일용근로자는 132만8000명으로 10만1000명(-7.1%) 급감했다. 임시근로자 규모는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일용근로자는 12만7000명이 감소했던 2012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5000명(-10.8%) 줄었는데, 이는 1998년(24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04만2000명으로 3만5000명(-3.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452만1000명으로 30만5000명(2.1%) 증가했으며,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은 415만9000명으로 9만명(2.2%)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2005년(27만2000명)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취업상태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28만2000명, 13.5%)과 가사(15만4000명, 2.7%) 등에서 증가해 전체적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3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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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탓 12월 추세 더 나빠져= 가장 최근 수치인 12월에도 고용 관련 지표는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65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2.3%) 감소했다. 이는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째 줄었는데,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감소 이후 최장 기간이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 자체는 2012년 12월(58.6%)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1999년 2월(-2.5%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연령별 취업자수는 60세 이상에서 24만9000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서 25만4000명, 30대에서 24만6000명, 40대에서 18만3000명, 50대에서 14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74만5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20.6%)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0.7%포인트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2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만명(4.2%) 증가했다. 이 중 취업준비자는 77만6000명으로 5만3000명, 구직단념자는 72만5000명으로 19만1000명 늘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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