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후 첫 연간 감소, 1998년 후 최대 감소폭
60세 이상 취업자 외 모든 연령대 줄어, 30대 직격탄
서울 코엑스에서 취업준비생이 면접을 보기 위해 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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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쇼크에 지난해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고용 한파가 나타났다. 작년 취업자수는 1998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으며 고용률과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시휴직자는 1년새 두배 가량 급증했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230만명을 넘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7만4000명(-0.6%) 감소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1만8000명(-0.8%) 줄었다. 연간 취업자수 감소는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며 1998년 연간 취업자수가 127만6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1%포인트로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각각 2013년(59.8%), 2014년(65.6%)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5000명 증가했다. 성별로 남자가 62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0.4%) 감소한 반면, 여자는 48만7000명(10.8%) 증가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오른 4.0%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만 37만5000명이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30대가 가장 많은 16만5000명 줄었고 40대(15만8000명), 20대(14만6000명) 모두 부진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각각 16만명, 15만9000명이 줄었다. 교육서비스업도 8만6000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0만5000명(2.1%)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1만3000명(-6.5%), 일용금로자는 10만1000명(-7.1%)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증가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6만5000명(-10.8%)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경영난 심화로 종사자들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3.3%) 감소했다.
일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3000명으로 2.8%(45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집안일이나 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8만2000명 증가한 237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미지=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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