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 그룹 계열사의 대형 IPO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공모 성공 여부와 흥행 성적표가 어떻게 갈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카카오에 이어 한화, LG 등 주요 그룹사의 계열사 IPO 작업이 탄력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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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SK IET 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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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으로 지난해 공모 시장 투자 열풍을 일으킨 SK그룹의 후속 IPO 속도가 빠르다.
SK는 지난해 12월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의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심사가 순조로울 경우 올해 상반기 공모가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생산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백신 개발 및 CMO(위탁생산) 기업이다. SK IET는 SK그룹의 2차전지 소재 회사로 전기차 등 친환경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SK그룹은 또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 계열사의 IPO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IPO 시장을 주도할 핵심 그룹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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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게임체인저' 될까? 카카오뱅크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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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후속 IPO에 대한 시장 관심도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과 함께 지난해 공모 시장 열풍을 주도한 주역 중 하나다.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의 IPO가 가시권이다. 세 회사 모두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의 계열사답게 모두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국내 대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최대 4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초대어 IPO 딜(거래)이다.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역할을 카카오뱅크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밸류에이션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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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도 IPO 채비…최고 이슈 LG에너지솔루션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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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도 올해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5년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온 한화종합화학은 올해가 계약상 상장 마지막 해다. 당시 삼성과 한화 그룹은 6년 안에 한화종합화학 IPO를 완료한다는 계약에 합의했다. 1년 연장은 가능하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해외 상장 주관사 선정에 이어 최근 국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2차전지 사업 기대감 등이 투자 포인트다. 반면 주력 사업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는 약점으로 꼽힌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IPO 시장 최대 이슈 기업이다. 2차전지 시장 성장 기대감에 LG화학 주가가 폭등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일각에선 글로벌 증시의 주요 2차전지 기업 시장가격을 고려하면 100조원 이상도 문제없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국내 IPO 시장에서 본 적 없는 밸류에이션이다.
기업가치 100조원의 근거는 중국 CATL이다. LG화학과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160조원을 넘는다. 다만 중국 주식시장이 성장 산업에 주는 프리미엄이 국내 증시보다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사를 결정할 때부터 2021년 IPO를 예고한 만큼 곧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IB(투자은행) 사이에선 누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관사 지위를 따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어의 IPO가 올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모 성과에 따라 국내 IPO 시장의 레벨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 초호황이 대기업 계열사 등 대어급 국내 IPO 수요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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