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현대건설에 시즌 4전 전승…라자레바 34점 폭발
'으랏차차'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각성한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앞세워 선두권을 향해 성큼성큼 진격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대한항공과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18-25 25-21 28-26 24-26 18-16)로 승리했다.
2연승 속에 승점 2를 추가한 4위 우리카드(12승 9패)는 승점을 35로 끌어올리고 3위 OK금융그룹(승점 37)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1위 대한항공(승점 42)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알렉스가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직전 경기인 지난 7일 OK금융그룹전에서 공격 성공률 83.33%를 찍은 알렉스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에 68.75%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1∼2세트에서 단 2득점에 그쳤던 나경복도 3세트 이후 살아나면서 류윤식과 나란히 11점을 수확하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선두 수성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선두 추격에 나선 우리카드는 3∼5세트 모두 듀스 접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1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퇴출당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를 대신해 라이트를 책임진 임동혁이 1세트에서만 혼자서 8점을 몰아쳤다.
서브 리시브가 무너진 우리카드는 팀 공격 성공률이 22.73%에 그치며 힘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서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흐름은 바뀌었다.
19-17에서 알렉스가 어려운 2단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20-18에선 최석기가 중앙 속공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상대 서브 범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한 세트를 만회하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3세트는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공격 포인트로 25-24를 만들었지만, 임동혁이 다이렉트 킬을 시도하다가 그만 네트를 건드려 세트를 끝낼 기회를 날렸다.
이어 정지석의 중앙 후위 공격은 아웃 판정을 받았다. 느린 화면을 보면 상대 손을 맞고 나갔지만, 대한항공에 남은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 공격으로 27-26을 만들었고, 상대 네트터치 범실에 힘입어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세터 한선수와 센터 진지위가 3연속 속공을 합작해 3∼4점 차 리드를 챙겼다.
세트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정지석이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듀스를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4-14에서 긴 랠리 끝에 임동혁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왔지만,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벼랑 끝에 몰렸고, 임동혁이 길게 때린 공이 그대로 아웃되며 무릎을 꿇었다.
나경복, 공격! |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17-25 25-20 24-26 25-18 15-10)로 꺾었다.
3위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전 4전 전승을 수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만 만나면 힘을 내는 안나 라자레바가 34득점의 맹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해결사' 부재 속에 시즌 12패(6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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