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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덕 볼 줄 알았던 中 스마트폰, 코로나 장기화에 2020년 침체 _장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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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보통신기술연구원 집계, 지난해 2억9600만대 출하… 전년비 20.4% 감소
4월 빼고는 월별 데이터로도 두자릿수 감소세 지속, 12월엔 12.8% 줄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지원하는 싱크탱크인 정보통신기술연구원이 11일(현지 시각)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600만대로 2019년(3억7200만대)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월별 집계로 봐도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2520만대를 기록해 2019년 12월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할인행사가 있는 기간으로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를 시작한 4월을 제외하곤 월별 출하량에서 줄곧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조선비즈

중국 베이징 쇼핑가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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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몇 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9년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4% 줄었었다(정보통신기술연구원 집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부터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그간 스마트폰 구입을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교체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코로나19가 발발, 장기화하면서 이런 수요가 지속적으로 억눌린 것이 이번 수치로 확인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였던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위상이 크게 떨어진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 9월 15일부터 시작된 제재에 따라 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수급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 화웨이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현지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오포, 비보가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외산 업체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애플은 선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미국, 영국, 일본 등과 함께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며 현지 ‘충성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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