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조선일보 db |
월간 ‘말’ 기자 출신인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4·7 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김진애 원내대표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 여부도 결정된다. 김 대표가 경선에서 이겨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게 되면 그의 의원직을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정 전 의원이 이기면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도 무산된다.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박홍률)는 12일 “후보자 적격심사와 본인 출마 의사를 확인해 보선(補選·보궐선거의 줄임말) 예비후보로 김진애 원내대표와 정봉주 전 국회의원 2인을 최종 확정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가구 1주택 법안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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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당원과 국민이 재·보궐 선거 후보를 추천하는 열린 공천을 진행했다. 부산시장 보선 후보는 추천 후보들이 출마를 고사해 오는 29일까지 인재영입 등을 통해 전략공천을 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이달 말 후보자 정견발표로 경선 스타트를 끊는다. 다음 달 1일에는 후보간 일대일 토론회 등을 할 계획이다. 같은 달 5~8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 ‘K보팅(voting)’을 통해 당원 전원 투표를 해, 9일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천장을 수여한다.
질의 응답하는 김의겸 비례대표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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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열린민주당 경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역 의원인 김진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단일화하지 않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선관위에 등록하려면, 4·7선거일 30일 전에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난해 21대 4·15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던 김 의원이 사퇴할 경우 같은 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물려받는다. 김 전 대변인은 내심 정봉부 전 의원보다 김 의원이 경선에서 이기길 바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대변인 시절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4·15총선에 나섰으나 비례대표 3번까지만 당선권에 들면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정봉주전 의원. /조선일보 db |
정치권에선 김진애·정봉주 경선이 박빙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2022년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지만 2017년 12월 30일 문재인 정부의 특별사면(복권)으로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는 딴지일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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