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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서 가져온 샌드위치, 네덜란드서 몰수 왜? "웰컴투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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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시행으로 음식물 반입 금지

시리얼, 오렌지 등도 몰수대상 식품

영국 정부 "국경 도착 전 폐기해야"

헤럴드경제

네덜란드 세관 당국이 새해를 맞아 영국에서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영국이 EU를 탈퇴함에 따라 영국에서 EU 국가들을 여행하는 경우 절차가 전보다 다소 까다로워졌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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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에서 온 운전자들이 세관에서 샌드위치를 몰수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세관 당국은 최근 후크반홀란드 항구에서 운전자들이 영국에서 갖고 온 샌드위치를 몰수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영국과 EU가 체결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따른 조치다.

네덜란드 세관 측은 운전자에게 샌드위치를 압수하면서 "브렉시트 이후 고기, 과일, 야채, 생선 등 식품을 유럽으로 반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샌드위치 속 고기는 빼고 빵만 가져갈 수 있는지 묻자 세관 관계자는 "안 된다. 모든 것이 압수된다"면서 "브렉시트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세관 당국은 브렉시트에 따라 '이달 1일 이후 영국에서 음식물을 가져올 수 없다'며 아침식사용 시리얼, 오렌지 등도 몰수 대상 식품으로 분류했다.

당국은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여행을 오려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통관 절차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는 지난해 전환 기간을 가진 뒤 올해 새해 첫날부터 발효됐다.

EU 집행위원회는 고기와 유제품 등 음식물이 구제역이나 돼지 콜레라 등 동물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어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FRA) 역시 "국경에 도착하기 전 금지된 물품을 사용·소비·폐기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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