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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윤리 논쟁

남궁훈 "이루다 논란, 혐오·차별 학습 결과…사회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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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현세대 혐오 차별 노출됐을뿐"]

머니투데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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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을 해야한다면 AI가 반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 사회가 반성을 해야 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최근 동성애, 장애인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궁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캐릭터가 현 세대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면 모르겠지만 사실은 현 세대에 분명히 현존하는 혐오와 차별이 노출 됐을 뿐"이라며 "문제라면 이 AI가 현 세대를 통해 학습됐기 때문에 현 세대가 가지고 있는 혐오와 차별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AI 캐릭터 중에 선생님, 상담사와 같은 캐릭터가 이루다와 같은 대답을 하면 안될 일이지만, 이루다는 그냥 10대, 20대들의 대화를 통해 학습된 하나의 캐릭터 일 뿐"이라며 "모처럼 일어난 AI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남궁 대표는 또 "이제 시작일 뿐인 이 산업, 그리고 매우 매력적인 시작으로 보이는 이 캐릭터에 엉뚱한 규제로 혁신을 또 가둬두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한 회사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루다는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이다. 이달 초 기준 이용자 32만명을 돌파했고 일일 이용자 수는 21만명, 누적 대화 건수는 7000만건에 달한다. 그러나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등 악용 사례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스캐터랩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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