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위원회 "취임식, 치유·통합의 새 장"
트럼프 지지자, 의사당 난입 등 분열 미국사회 통합 메시지
민주당, 트럼프 탄핵소추안 발의...미 사회 분열 촉진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주제가 ‘통합된 미국(America United)’이 될 것이라고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케어 크리스티아나병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맞는 모습./사진=뉴어크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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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주제가 ‘통합된 미국(America United)’이 될 것이라고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전례 없는 위기와 깊은 분열의 시기에 ‘통합된 미국’은 미국의 영혼을 회복하고, 나라를 하나로 만들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을 만드는 새로운 국가적 여정의 시작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앨런 위원장은 “이번 취임식은 미국민에게 치유·통합·협력이라는 통합된 미국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이제 이 분열 시대의 장을 넘길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식 행사는 우리의 공동의 가치를 반영하고, 우리가 분열돼 있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트럼프 행정부 4년 동안 극도로 분열된 미국 사회를 통합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취임식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incitemen of insurrection)’ 혐의를 들어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바이든 당선인 측의 통합 메시지와 모순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원회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취임식 축소와 관련, 취임 선서를 지켜보기 위해 모이는 관중 대신 깃발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모든 주(州)와 영토를 대표하는 깃발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깃발 19만1500개와 조명으로 만든 56개의 빛기둥이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의 여러 구역에 설치된다.
위원회는 이러한 ‘깃발의 장(Field of Flags)’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식 때 국민에게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의사당으로 올 수 없는 국민을 대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취임식 날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지에서 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배우자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잘된 일”이라고 응수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고령을 이유로 취임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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