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대면으로라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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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책임지고 풀어야 하는 숙제는 '평화'"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대면으로라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남북 정상이 약속했던 평화, 과감하게 뒷바퀴를 굴려 풀어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오늘(1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표현은 달랐지만 북한 당대회와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로 확인된 본질은 같다. 우리의 목표는 평화라는 점"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남한 정부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었다.
윤 의원은 "2018년 9월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 두 정상이 한 약속도 평화였다. 우리 역사가 두 정상에게 부여한 운명 같은 과제 또한 평화"라며 "평화는 누가 뭐래도 두 정상이 책임지고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여러모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현실 탓만 하기에는 시대가 녹록지 않다"면서 "전 세계의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이뤄지는 시대인데, 남북이라고 안 될 게 어딨나. 비대면으로라도 하루빨리 만나 같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지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면으로 만나 생각을 좁혀 나가다 보면,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치료제까지 나오고 무릎 대고 가까이 마주 앉을 날도 오지 않겠냐"고 썼다.
윤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끌어가는 앞바퀴는 북미관계이고 뒷바퀴는 남북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정권교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앞바퀴를 움직일 수 없다"며 "남은 것은 뒷바퀴다. 두 정상이 약속한 '평화'를 위해서는 2018년보다 더욱 과감하게 뒷바퀴를 굴려야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다시 뒷바퀴의 힘으로 한반도의 봄을 향해 달려간다면,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던 2018년과는 당연히 달라야 하고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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