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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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전 국민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 등을 비롯해 위기 극복 메시지를 밝힌 가운데,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교롭게도 문 대통령이 집권5년차 청사진을 제시한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60%대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6주째 30%대에 머무른 긍정평가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1월1주 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92주 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p) 내린 35.5%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19.1%, '잘하는 편'은 16.4%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교체를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임명 등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새해 각오를 다졌지만, 지지율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강조하며 경제회복과 관련된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정평가 여론은 계속 커지고,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신년사도 이를 의식한 메시지가 많았다. 그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지목된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COVID-19) 백신 문제에 대해서도 빠른 접종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해결 의지를 보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since19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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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우리 경제 성과와 객관적 지표를 직접 언급하며, 올해 반드시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국민 모두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이날 신년사 메시지가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국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백신 접종과 부동산 안정 등이 국민 눈앞에 보일 때 지지율도 움직일 것이란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대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오늘부터 이뤄진다”며 “당정청이 추진하는 여러 위기극복 정책들이 속도를 내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진우 . 김상준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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