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 이야기 반복해 희망없다…서울 정치인부터 전면 수정해달라"
서울 지방채 늘려 '정의스테이' 확대…노동부시장 신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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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정의당 소속의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권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서울 전면 수정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다는 말이 있다. 서울시는 상전벽해가 되었는데 왜 정치인만 그대로냐"고 말했다.
이어 "옛사람들 이야기를 반복해서는 희망이 없다. 지금은 2021년"이라며 "서울 대표 정치인부터 저 권수정으로 전면 수정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으로 '인구 적정화'를 내세웠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도시 중 2위의 인구밀도를 유지하고서는 어떤 부동산 정책도 어렵다"며 "서울 적정인구를 산출하고 지방도시와 협력해 쾌적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인구를 적정화하고 서울 주도 균형발전 전략을 시행해 서울특별시를 해체하겠다"며 "'수도 이전'을 앞장서서 추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구체적인 정책 공약으로는 Δ국공립대학 통합 네트워크 정책 Δ서울형 주택연금제도 도입 Δ살아보고 결정하는 지방이전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을 내걸었다.
그는 "적정서울은 부동산 가격 거품을 걷어낸 도시"라며 "임대인과 세입자가 5년 간 전월세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안심거주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경우 각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 서울형 주거보장제도인 월세 25만원 내외의 '서울 정의스테이'를 1년에 10만개씩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재산세 세율을 50% 인상하고 취득세 세수증가분을 더해 '함께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권 의원은 서울형 확대재정정책을 통한 주거 및 일자리 보장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권 의원은 "현재 4조원 수준의 지방채 발행을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지방채 6조원은 서울 정의스테이를 매년 10만개씩 확대해나가는 비용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출신의 권 의원은 서울시 노동부 시장을 신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성평등 시장이 될 것도 약속하며 젠더정책국, 서울젠더안전진흥원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그린서울' 구상도 공약에 포함한 권 의원은 Δ남산, 용산, 한강 생태축을 잇는 농지공간 조성 Δ공유교통플랫폼 확대 Δ2030년 서울시 화석연료차 운행 금지 및 주차장 사용료·노후경유차 과태료 인상 등을 언급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여당은 제1야당 심판을 말하고 야당은 집권여당 심판을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이 주인공이고 시민은 투명인간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저는 거대 기득권 양당이 배제하고 있는 다수의 '투명인간'들과 함께 서울을 전면 수정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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