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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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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1합시다’ 카피…‘사람이 먼저다’ 文캠프 출신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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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카피에 용역비 1800만원 지급

허은아 “친문 편향 메시지 녹여”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선거 문구 작업을 해온 정철카피가 TBS의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를 위한 ‘#1합시다’ 캠페인의 문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철카피는 문구 작업에서 TBS로부터 18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TBS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예산으로 약 4000만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정철카피로 간 셈이다. 정철 정철카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있을 때 선거 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문구를 만든 바 있다.

야권에선 “친문(親文) 성향의 인사가 나랏돈을 받고 정치편향적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TBS로부터 받은 ‘#1합시다 캠페인 계약체결 현황’에 따르면 TBS는 정철카피를 이번 캠페인의 문구 제작 용역을 할 업체로 선정했다.

용역 기간은 지난해 11월25일부터 다음 달인 12월15일까지 3주였다. 계약금은 1810만원으로 책정했다.

허은아 의원은 “TBS가 이번 ‘#1합시다’ 캠페인은 자신들의 일(Work)을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이면에는 친문 성향 인사를 배불리고 여권 진영의 메시지를 녹여내기 위한 야욕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수의계약 한도인 2000만원을 맞추고자 용역비를 교묘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치밀히 계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을 놓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TBS는 지난해 11월부터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김어준, 김규리, 주진우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서 “일(1)해야죠”, “일(1)합시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는 ‘#1합시다’ 캠페인을 했다.

이에 야권에선 민트색으로 표시되는 숫자 1이 민주당의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TBS는 최근 설명자료를 내고 “‘#1합시다’란 슬로건은 동음이의어인 일(Work)과 숫자 1을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0년간 얼마나 많은 혈세가 정치편향 진영으로 흘러갔는지를 보겠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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