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대표가) 10년전 옛날 이야기를 지금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에 동의하기가 참 힘든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결자해지 각오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10년전인 2011년 당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던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해 박 전 시장이 당선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박 장관은 "지금 서울이 가야되는 방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대전환을 할 것이냐, 특히 이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하는 시점에 맞춰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면 그 선도국가인 서울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이런 미래 비전에 관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 결정은 언제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장관은 "하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 진중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지금 야당의 움직임을 보면 갈지 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란 그런 물음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래서 당내에서 저에게 게속 더 역할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때 굉장히 숙연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갈 지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이 안 대표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장관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맡기도록 하겠다"고 즉답은 피했다.
이어 "지금 (서울시장) 선거의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를 타개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진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더 품이 큰 민주당'을 여러차례 강조한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한번 되돌아보고, 혹시라도 소홀히 한 부분은 없는지, 국민들께서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경청해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고 "이같은 의미를 당 내 계신 분들에게 몇 차례 한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최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종편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장에 자신이 없는 것 아니시냐'고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김진애 의원 다운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촬영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던 시점이어서 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평상시에는 잊고 지낸 가족의 소중함과 좀 더 우리사회가 따뜻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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