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펠리페 30득점 폭발…김웅비·차지환도 20득점 합작
'차지환, 잘했어'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OK금융그룹은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19-25 25-21 25-17 15-11)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인 우리카드전에서 0-3으로 완패한 OK금융그룹은 이날 최하위 현대캐피탈을 맞아 1, 2세트를 연이어 내주고 연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만회했고, 그 여세를 몰아 4, 5세트를 연이어 휩쓸고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4전 전승을 달린 3위 OK금융그룹(14승 7패·승점 37)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39)과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7위 현대캐피탈은 다 잡았던 탈꼴찌 기회를 날렸다. 2연승을 마감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1을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OK금융그룹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양 팀 최다인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펠리페는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득점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송명근이 3득점에 그쳤지만 김웅비(12득점)와 차지환(8득점)이 나란히 힘을 내며 대역전승을 뒷받침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1, 2세트만 해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사자후'가 효과를 내는 듯 보였다.
최 감독은 1세트 막판 2차례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흥분한 나머지 크게 고함을 질렀다.
사령탑의 분개한 모습에 자극받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첫 두 세트를 잡아내며 덩달아 힘을 냈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린 송명근을 대신해 투입된 김웅비와 차지환이 과감한 공격을 터트리면서 OK금융그룹은 다시 일어섰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이어 4세트를 잡아내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의 첫 득점도 김웅비가 책임졌다. 이어 전진선의 서브가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인'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공격을 잘하고도 범실 탓에 7-7 접전을 허용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조재성이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깨뜨렸다. 펠리페의 블로킹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스코어는 10-7로 벌어졌다.
펠리페는 12-9에서 13-9를 만드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고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이어 김웅비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14-10,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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