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 못 얻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압도적 조직력 간과해선 안 돼”
安 입당 논의에는 “야권 통합 후보 효과 반감시킬 것”
윤상현 무소속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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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오는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 모두 막판 출마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여러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야권 상황을 두고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0일 “출마(出馬)는 장수가 죽음을 각오하고 말을 끌어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인데 출마선언에 조건이 붙으면서까지 야권 단일화 줄다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이 노력해 왔습니다만, 여전히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10명의 후보가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 대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범여권 단일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의식한 듯 윤 의원은 “서울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서울시의회 시의원 수는 민주당 101명에 국민의힘 6명이고, 서울 구청장 수는 민주당 24명에 국민의힘 1명”이라며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냉혹한 현실에도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를 낙관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접어두고, 죽을 각오로 이기는 단일화에만 집중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후보로 나서는 방안에 대해서는 “폭넓게 지지받는 후보를 국민의힘 울타리에 가두어 라벨링(labeling)하는 결과로, 야권 통합 후보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외연 확장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정부 여당에 실망하지만 제1야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주저하는 유권자에게 야권 후보에 대한 투표 명분을 주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100번의 홍보캠페인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감동적 단일화와 승리가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다. 진짜 목표는 어디까지나 정권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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